#삼성·LG전자 1분기 나란히 깜짝 실적…코로나 장기화 효과 톡톡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1분기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한 데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집콕으로 인한 보복 소비 증가가 주원이다.
삼성전자는 1분기에 반도체 부문 실적이 저조한 대신 스마트폰(모바일)과 TV·가전이 선전하며 9조원대의 영업이익을 냈고, LG전자 역시 생활가전과 TV를 앞세워 사상 최대 실적 기록을 냈다.
반도체 가격 상승과 LG전자의 휴대폰 사업 철수 영향 등은 2분기부터 반영되며 올해 연간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으나,중국과 미국의 견제속에 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있어 불안감이 있기도 한다.
1.삼성전자
❶삼성전자는 1분기 경영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65조원, 영업이익 9조3천억원을 달성했다고 7일 밝혔다.
❷작년 동기기준 매출 약 52조4천억원, 영업이익 6조2천300억원 대비 매출은 17.48%, 영업이익은 44.19% 증가한 것이다.
❸부문별 실적 양상은 지난해 상반기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반도체 부문 실적이 두드러지고, 스마트폰과 가전 등 세트 부문 실적은 악화한 '반도체 효과'가 특징이었으나 올해는 지난해와 반대인 것으로 분석된다.
❹즉,올해 1분기에는 미국 텍사스주 한파에 따른 오스틴 반도체 공장 가동 중단의 여파로 반도체 부문 실적이 상대적으로 저조하고,집콕으로 인한 스마트폰과 가전은 코로나19 장기화 특수를 이어가며 호실적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❺특히,스마트폰 부문의 경우 이전과 달리 1월에 조기 출시한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 S21은 출시 57일 만에 판매량 100만대를 돌파했고 보급형 갤럭시 A시리즈 판매가 양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❻또한,소비자 가전(CE) 부문 역시 맞춤형 가전 '비스포크'의 활약에 힘입어 1분기 영업이익이 약 1조원으로 추정되고,프리미엄 라인업을 중심으로 삼성 TV 판매량이 작년보다 15% 증가했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❼반도체 부문은 메모리 가격 급등에도 불구하고 1분기에 텍사스 공장 가동 중단 악재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약 3조8천억원일 것으로 추정된다.
❽디스플레이(DP) 부문인 삼성디스플레이는 영업이익 4천억∼6천억원으로 큰 폭으로 개선되지는 않고 이전 전망과 비슷한 규모를 유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2.LG전자
❶LG전자는 올해 1분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18조8천57억원, 영업이익 1조5천178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❷이것은 매출, 영업이익 모두 분기 사상 역대 최대 실적으로 1조원대 초반으로 예상했던 시장의 영업이익 전망치(컨센서스)도 크게 웃돌며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달성했다.
❸영업이익은 종전 최대치인 2009년 2분기 1조2천438억원을 3천억원 가까이 뛰어넘어 약 12년 만에 새 역사를 썼다.
❹매출 역시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 4분기(18조7천826억원) 실적을 웃도는 호실적을 냈다.
❺LG전자의 역대급 실적은 생활가전(H&A)이 견인했으며,올레드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증가에 힘입어 HE 사업본부 1분기 영업이익은 3천500억원, 매출은 3조6천억원 안팎으로 예상되고 있다.
❻LG전자 휴대폰 담당 모바일 부문 MC사업본부는 작년 한 해 8천400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기록했고 최근 5년간 누적 적자는 4조6천억원에 달해 철수하기로 했으나 1분기에도 2천억원대의 영업 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
❼기업간 거래 담당 BS 사업 본부는 약 210억원의 영업이익을, 전장 사업 본부(VS)는 영업적자 약 60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❽전장 사업은 완성차 업체 수요 회복에 따라 적자 폭을 줄였고, BS 사업은 비대면 트렌드와 1분기 계절 수요 증가에 따라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3.2분기에 삼성전자 반도체 좋아지고, LG전자는 휴대폰 철수 효과 나온다
❶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은 오스틴 공장 가동 중단 악재를 털고 반도체 가격 강세가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될 전망이다.
❷반면 1분기 주역이었던 스마트폰은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인한 생산 차질, 원가·마케팅 비용 상승 등 여파로 '상고하저' 실적이 예상된다.
❸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이 50조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기도 하나 미중 패권다툼에 따른 시장의 불확실성이 악재로 작용할 것 이라는 우려도 있다.
❹4월 7일 삼성전자 주가는 위와 같이 마감했다.
❺LG전자도 장기간 '아픈 손가락'이었던 휴대폰 사업을 철수하는 효과가 2분기부터 나타날 전망이다.
❻LG전자가 미래 신사업으로 점찍은 전장 사업은 2분기 적자폭을 더욱 줄인 뒤 하반기 흑자전환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며 오는 7월 완성차 업체 마그나와 함께 설립하는 합작법인 '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가칭)' 출범도 앞두고 있다.
❼가전과 전장 등으로 사업 폴리오를 강화하고 휴대폰 사업은 정리하면서, 연간 영업이익이 최대 4조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❽4월 7일 LG전자 주가는 위와 같이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