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12일부터 거리두기 4단계..달라지는 점은?> <12일부터는 6시부터 셧다운> <4차 유행에 '망연자실' 자영업자들> <차라리 전국 셧다운해야> <아무도 못오는 결혼식 됐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1000명을 웃도는 등 확산세가 급증하면서 수도권에 가장 높은 수준의 방역 조치인 거리 두기 4단계가 적용됩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9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상향 조치를 12일부터 2주간 시행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김 총리는 "사적모임 등은 오늘부터라도 자제해달라. 백신 접종을 마친 분들에 대한 방역 완화 조치도 유보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4단계 조치는 12일부터 25일까지 2주간 시행됩니다.
수도권, 12일부터 거리두기 4단계..달라지는 점은?12일부터는 6시부터 셧다운..결국, 강제 스톱되는 일상,4차 유행에 '망연자실' 자영업자들.."차라리 짧고 굵게 4단계 가자","차라리 전국 셧다운해야"..존페 위기 카페업계 '울분',아무도 못오는 결혼식 됐다"..예비 부부들 '4단계 격상'울분등을 포스팅 하겠습니다.
1.수도권, 12일부터 거리두기 4단계..달라지는 점은?
❶새로운 거리두기 개편안에 따르면 4단계 격상 시 오후 6시 이후로는 2명까지만 모일 수 있어 사실상 야간 시간대 활동에 통금이 걸리게 되는 셈이다.
❷클럽과 나이트,감성주점,헌팅포차는 운영할 수 없다.
❸식당이나 카페 등의 영업시간은 밤 10시 제한이 그대로 유지되며 노래방, 헬스장 등 각종 시설도 밤 10시 제한이 이어진다.
❹공공기관이나 기업의 경우 재택근무를 권고하고, 설명회나 기념식과 같은 행사는 금지된다.
❺스포츠 경기는 무관중으로 치러지게 된다.
❻1인 시위 이외의 집회와 행사는 전면 금지되고 결혼식과 장례식에는 친족만 참석할 수 있다.
❼학교 수업은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되며 복지시설은 정원의 50% 이하로 운영해야 한다.
❽제조업을 제외한 사업장은 30% 재택근무와 시차 출퇴근제, 점심시간 시차제가 권고된다.
❾종교시설에 대해서도 비대면 예배·미사·법회만 인정되며 모임·행사·식사·숙박이 전면 금지되며 숙박시설은 전 객실의 3분의 2만 운영할 수 있다.
2.12일부터는 6시부터 셧다운..결국, 강제 스톱되는 일상
❶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의 4단계가 12일부터 시행되면 서울의 밤은 ‘야간 통행금지’와 유사한 상황이 될 것으로 보인다.
❷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사실상 셧다운(봉쇄) 조치가 취해지는 셈으로 백신 접종 완료자를 사적 모임 인원 제한 예외로 하는 '인센티브'도 폐지되며 또 다른 인센티브였던 야외 노 마스크 허용은 이미 철회됐다.
❸서울시는 이와 별도로, 시민들의 야간 이동·모임 최소화를 유도하기 위해 오후 10시 이후 야간 대중교통 운행을 20% 감축하기로 했다.
❹서울시는 지난해 말과 올해 초 3차 대유행 당시 이와 비슷한 조치를 시행한 바 있으며 한때는 오후 9시 이후 버스와 지하철을 30%까지 감축했다.
❺서울시는 아울러 ‘오후 10시부터 오전 5시까지 25개 주요 공원과 한강공원, 청계천변에서 야외 음주를 금지한다’는 내용의 행정명령도 내렸다.
▲경의선숲길·길동생태공원·서울숲·보라매공원·시민의숲 등 25개 공원은 지난 6일 오후 10시, 한강공원은 7일 0시, 청계천변은 7일 오후 10시부터 각각 적용되고 있다.
▲이것은 오후 10시까지로 음식점 등의 영업이 제한되자 술을 마시려는 사람들이 공원 등에 몰려들어 야외 음주를 하는 사례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❻자치구들도 관내 공원과 광장 등을 폐쇄하는 등 유동 인구를 줄이는 대책을 마련했다.
▲송파구는 밤에 인파가 몰리는 유흥시설과 다중이용시설 주변 공원 4곳을 9일부터 폐쇄한다. 음식점 등 밀집지역 내 있는 방잇골공원은 전면 폐쇄하고, 유흥가와 인접한 평화공원·동호수 공원·석촌공원 등 3곳은 일부 시설만 남겨두고 폐쇄한다.
▲앞서 송파구는 청·장년층이 자주 찾는 문정컬처밸리 선큰광장을 7일부터 폐쇄했으며, 인파가 몰리는 석촌호수 동호 3곳과 서호 1곳은 지난달 23일부터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최근 홍익대 근처 등의 공원에 야외 음주객이 엄청나게 몰린 마포구는 부엉이공원 등 관내 공원·녹지 173곳에서 야간 음주를 금지했다.
❼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3차 유행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고 백신 접종률이 높지 않은 상태에서 정부가 완화된 거리두기를 예고하며 시민 경각심이 낮아진데다 델타변이까지 퍼져 위기 상황이 됐다”며 “현재로선 거리두기 4단계가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3.4차 유행에 '망연자실' 자영업자들.."차라리 짧고 굵게 4단계 가자"
❶자영업자들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입을 수 있는 피해를 막기 위해 자체적으로 더욱 방역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❷카페를 운영하는 30대 A씨는 "실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대화를 나누는 분들이 예전보다 늘어났고, 그동안 관리가 미흡했던 게 사실"이라며 "확산을 막기 위해 앞으로는 더 철저히 음료 마실 때를 제외하고는 마스크 착용을 해달라고 강력히 말할 계획"이라고 했다.
❸음식점을 운영하는 60대 B씨는 "식당에서는 음식 섭취와 그렇지 않은 때의 구분이 어렵다"며 "그래도 체온 체크, 음식 나오기 전까지 마스크 착용 등을 잘 전달해서 혹시 모를 피해를 막고자 한다"고 하며 "차라리 방역강화를 위해 거리두기 4단계를 짧고 굵게 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했다.
❹또 다른 식당을 운영하는 C씨는 "손소독제와 체온계 등을 마련하고 소독하는 등 방역에 나섰는데도 코로나가 잡히지 않으니 답답할 노릇"이라며 "셧다운은 할 때에만 효과가 있다는 단점이 있어서 거리두기 단계 격상엔 의문"이라고 하며 "자영업자들도 열심히 방역 조치 중이니 제발 시민분들께서도 개인방역에 철저해지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❺이성원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사무총장은 "4단계로 올린다고 해서 확산세가 잡힌다고 장담할 수 없기에 선뜻 동의하기 어렵다"며 "자영업자 규제보다는 백신을 많이 맞다 보니 느슨해진 긴장감을 다시 높이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4."차라리 전국 셧다운해야"..존페 위기 카페업계 '울분'
❶카페업계는 지난해 11월24일부터 두 달 가까이 홀 영업을 하지 못해 타격이 컸다.
올 초 '식당처럼 홀 영업만 하게 해달라'며 길거리로 나서 시위하기도 했다.
1월 중순께 일부 다중이용시설 영업 제한을 완화해 카페 내 취식이 허용됐지만, 피해 보상 대책은 미비한 상태다.
특히 손실보상법은 소급 적용을 제외, 영업 제한으로 인한 피해를 제대로 보상받지 못한 이가 많아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본격화하면서 생존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❷고장수 전국카페사장연합회 회장은 "수도권 4단계 격상 발표에 망연자실했다"며 "7~8월은 방학, 휴가 시즌인데 20~30대 혈기왕성한 사람들이 집에만 있겠느냐. 굵고 짧게 가는 게 낫다.
코로나19 확산세를 막으려면 전국에 4단계를 적용하거나 셧다운해야 한다.
적어도 서울, 수도권에서 지하철로 다닐 수 있는 천안, 아산, 온양 등까지도 묶어 4단계를 시행해야 한다.
평택과 천안은 10분 거리다.
평택은 수도권이라서 안 되고 천안은 되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❸고장수 전국카페사장연합회장은 "코로나가 계속 이어지면서 확진자 수도 중요하지만 앞으로는 중증환자나 사망자수를 기반으로 거리두기 단계를 적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며 "자영업자들은 주기적으로 코로나 선제검사와 함께 고객이 음료 및 음식 미섭취시 마스크를 착용하게 하는 등 잘 신경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❹카페 점주 D씨는 "사실상 홀 영업 포기하라는 것 아니냐"면서 "오픈 한지 두 달 조금 넘었다. 손님은 퇴근 후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대부분 온다. 오전·오후 2명 하루 알바비는 9100원 6시간씩 총 10만9200원이다. 여기에 주휴수당까지 있다. 지금도 하루 30만~35만원 팔면 월 250만원이 마이너스다. 2주간 아예 문을 닫는 게 나을 것 같다"고 토로했다.
❺E씨 역시 "카페 운영한 지 7년째인데 이런 매출은 처음"이라며 "오후 6시 이후 2명이 넘으면 손님을 받을 수 없는데, 그 과정에서 실랑이가 발생할까 걱정이다. 2주만 4단계 시행하면 그나마 다행이다. 연장, 연장해 지난번처럼 두세 달 넘게 지속할까 두렵다. 여름 성수기라서 알바도 고용했는데 다시 혼자 운영해야 되나 싶다. 2주만 홀 손님을 받지 않고 포장만 할까도 고민 중"이라고 털어놨다.
❻F씨는 "현 정부는 해도 해도 너무하다.자영업자 다 죽으라는 소리로 밖에 안 들린다"며 "수도권에서 장사한다고 돈 더 주는 것도 아니지 않느냐. 월세는 더 비싸고, 코로나19 피해는 더 크다. 수도권만 막는다고 코로나19 확진자가 줄어드느냐. 휴가철이라 다 지방으로 갈 텐데, 전국에 4단계를 시행하거나 셧다운해 제대로 막았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5."아무도 못오는 결혼식 됐다"..예비 부부들 '4단계 격상' 울분
❶오는 17일 예식을 앞둔 G씨는 자신의 블로그에 "왜 방역수칙 잘 지키고 백신까지 맞은 내가 피해를 봐야 하는가"라며 울분을 토했다.
G씨는 "아무런 대책 없이 3단계를 넘어 4단계를 내뱉는 어처구니 없는 탁상행정에 어이를 상실했다"며 "50명도 아닌 친족 친척도 포함 안 되는 직계가족만 식이 가능하다는데, '평생에 한번'이란 말이 정말 너무나 싫은 단어가 돼 버렸다"고 속상해했다.
백신을 기대하고 결혼식을 1년여 미뤘다는 G씨는 "마스크를 쓰고 단체사진을 찍는 모습이 너무나 싫었는데, 이제는 그조차도 부러워하는 상황이 됐다"며 "들고 있는 숟가락도 빼앗긴 심정이다. 가슴이 미어진다"고 심경을 표현했다.
❷예식을 잡은 H씨는 "청첩장 많이 뿌려서 연락은 계속 오고, 걱정과 위로의 말을 많이 듣는데 걱정이 걱정처럼 안들리고 정말 X같다"며 "1월에 한 번 연기했는데, 이쯤되면 진짜 결혼을 하지 말라고 온 우주가 막는 기분"이라고 심정을 밝혔다.
❸다음 달 결혼 예정인 I씨는 "마스크 쓴 하객이라도 오길 바라는 거 공감한다"며 "예식 보증인원 때문에 돈은 돈대로 나가고…. 왜 결혼식장만 이렇게 구는지 짜증"이라고 공감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