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한복판 '쥴리의 남자들 벽화' 등장...뮤비까지> <난장판 쥴리벽화..내일 윤짜장 현수막 건다> <尹법률팀 10명 고발> <진중권 쥴리 벽화 여성혐오 비판...경찰 “고발 접수되면 수사”>
서울 종로구 관철동에 있는 한 중고서점 외벽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아내 김건희 씨를 겨냥하는 듯한 벽화가 등장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벽화의 존재가 알려진 후 '자유연대' 로고가 있는 차량이 주차해 있고 현장의 대형 스피커에서는 큰 음악이 흘러나왔고, 확성기 소음까지 더해져 상당히 소란스럽고 이 장면을 실시간으로 중계하려는 보수 유튜버들도 현장에 다수 몰려 있고 유튜버 중 일부는 '열지대'(열지대는 윤 전 총장의 팬클럽 이름)라는 글자가 새겨진 티셔츠를 맞춰 입고 있고 친여 성향의 유튜버도 이따금 나타나 "자신 있으면 왜 벽화를 가리느냐"며 언쟁을 벌이기도 합니다.
벽화가 있는 골목은 상가와 학원가 등이 밀집한 번화가라 주변 상인들은 "가뜩이나 코로나19 여파로 장사가 되지 않아 주변 상가들이 전부 공실인데 이런 소란까지 벌어지니 속상하다"고 말합니다.
종로 한복판 '쥴리의 남자들 벽화' 등장...나아가 뮤비까지 등장,악마 꺼져 난장판 쥴리벽화..내일 윤짜장 현수막 건다,尹법률팀 “쥴리 벽화는 거짓 주장, 접대부·불륜설 10명 고발,”진중권 쥴리 벽화는 여성혐오 비판...경찰 “고발 접수되면 수사”등을 포스팅 합니다.
1.종로 한복판 '쥴리의 남자들 벽화' 등장...나아가 뮤비까지 등장
❶서울 종로구 관철동 종로 12길의 한 건물 벽면에 해당 벽화는 모두 2점으로 '쥴리의 남자들'이라고 적힌 첫 벽화에는 '2000 아무개 의사, 2005 조 회장, 2006 아무개 평검사, 2006 양검사, 2007 BM 대표, 2008 김 아나운서, 2009 윤서방 검사'라고 적혀있습니다.
❷두 번째 장에는 여성의 얼굴 그림과 함께 '쥴리의 꿈! 영부인의 꿈!'이라는 문구가 있습니다.
▲'쥴리'는 이른바 '윤석열 X파일' 등에서 윤 전 총장의 아내 김 씨가 유흥업소에서 일할 때 쓰던 별칭이라고 주장해 온 예명입니다.
❸건물주 A씨가 “헌법적 가치관이 파괴돼 출마했다’는 윤 전 총장의 발언에 분노했다”며 “정치적 이유는 아니다”고 이유를 지인인 지승룡 민들레영토 대표에게 설명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건물주 지시로 그려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❹더 나아가 A씨는 “왜 그랬냐면 윤 전 총장이 헌법적 가치를 위해 출마했다고 하는 것이 가소롭더군요”라며 “그래서 헌법적 가치인 개인의 자유를 표현하려고 벽화를 그렸다”고 하며 다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재했습니다.
❺한편,벽화가 등장한 데 이어 김씨를 둘러싼 의혹을 가사로 적어 노래로 제작한 가수 백자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백자TV'에는 '나이스 쥴리'라는 제목의 뮤직비디오 영상이 게재 됐습니다.
❻백자TV는 영상 설명에서 "이사람tv와 협업으로 제작한 뮤비"라며 "치열한 공방전에 돌입한 쥴리, 후대에 쥴리전이라는 판소리가 전해지지 않을까 싶다"고 적었습니다.
▲이사람tv는 친(親) 이재명 성향의 유튜브 채널로 알려져 있습니다.
❼해당 노래 가사를 살펴보면 "나이스 쥴리, 르네상스 여신", "서초동 나리들께 거저 줄리 없네", "나이스 쥴리, 춘장의 에이스", "비즈니스 여왕 그 엄마에 그 딸", "십원 짜리 한장 피해 줄리 없네", "나이스 쥴리 국모를 꿈을 꾸는 여인" 등 여권에서 제기한 김씨의 유흥주점 관련 의혹과 윤 전 총장의 지난 발언 등을 비꼬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2.악마 꺼져 난장판 쥴리벽화..내일 윤짜장 현수막 건다
❶보수 유튜버와 단체는 전날에 이어 차량을 이용해 “너무 보기 싫다”며 총 3대의 차량을 벽화가 그려진 벽 앞에 주차해 벽화 앞을 가로 막았습니다.
❷등쪽에 ‘윤석열 팬클럽’이라고 쓴 흰색 티셔츠를 입고 ‘공정·상식’이라고 적힌 빨간 우산을 쓴 단체 회원들도 속속 모여 들었고 이들은 벽화 나머지 부분을 마저 가리며 “좌파는 악마” “자유대한민국은 상식과 정의가 무너졌다”고 소리쳤습니다.
❸현장엔 진보 유튜버도 등장했고 이 유튜버는 “대선 주자들은 국민들로부터 검증을 받을 의무가 있다”며 “사람들 집결해 불법 주차하고 벽화 사진도 못 찍게 한다며 불법 집회가 아니고 뭔가”라고 주장했습니다.
❹서점을 찾은 시민들은 불만을 터뜨리며 “너무 시끄럽다. 완전 무법천지”라고 혀를 차고 50대로 추정되는 여성은 “보수 지지자들이 가게 앞에 쓰레기 버리고 소리 지르는데 두고 보고 있나”라며 “영업 방해로 경찰이나 구청에 신고하라”고 항의했습니다.
❺고객들의 불평이 잇따르자 서점 직원은 이날 오후 12시 40분쯤 “사람들이 모여 매장 앞에 쓰레기 버리고 고객과 싸우며 영업 방해를 하고 있다”고 직접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❻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은 “상황에 대해 인지하고 있고 유관부서들과 협의하며 해결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❼벽화 앞에 세워진 차량 3대 중 2대는 지난 28일 오후부터 이곳에 자리를 잡았고 현재 ‘불법주차’ 딱지가 붙은 상태며 길을 트기 위해 세워둔 차량을 뺐다 주차하다를 반복하던 중 서점 간판 일부를 파손하기도 했습니다.
▲주자창이 있는 데도 골목길에 차를 세워 통행을 방해할 경우 도로교통법 34조 주정차방법위반으로 승용차 기준 범칙금 4만원 부과대상이 될 수 있으며 불법 주차가 상당 시간 지속됐다면 형법상 일반교통방해죄로 최대 10년의 징역형까지 처해질 수 있습니다.
❽이 서점 사장이자 건물주인 A씨는 “내일 ‘통곡의 벽’이라고 적힌 현수막도 내건다고 한다”며 “벽화는 보존하는 대신 마음껏 표현의 자유를 누리길 바란다는 마음이라고 했다”라고 합니다.
▲현수막 도안에는 ‘윤짜장’(윤 전 총장을 비하하는 표현) 마크가 찍혀 있다고 합니다.
3.尹법률팀 “쥴리 벽화는 거짓 주장, 접대부·불륜설 10명 고발”
❶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은 “입에 담기 어려운 성희롱성 비방을 일삼고, 근거 없는 유흥 접대부설, 불륜설을 퍼뜨린 관련자 10명을 일괄 고발했다”고 29일 밝혔습니다.
❷또 윤 전 총장의 김건희 씨를 비방하는 서울 종로구 벽화에 대해서는 “거짓 주장을 토대로, 현재에도 거짓 내용의 성희롱성 댓글이 상당수 있고 급기야는 버젓이 벽화로 공개하는 일까지 발생했다”며 “댓글이나 벽화, 악의성 거짓 기사를 스스로 내려주실 것을 정중히 요청한다”고 했습니다.
❸윤석열 캠프 법률팀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윤 전 총장의 배우자를 아무런 근거 없이 ‘호스티스’, ‘노리개’ 등 성매매 직업여성으로 비하하고, ‘성 상납’, ‘밤의 여왕’ 등 성희롱을 해가며 ‘열린공감TV [윤짜장썰뎐] 방송 편’을 내보낸 강진구, 정천수, 김두일을 형사 고발했다”고 했습니다.
❹이어 “출처 불명의 제보와 소문을 들었다며 ‘서울의 소리’를 통해 윤석열 배우자의 유흥접대부설, 불륜설을 성희롱과 더불어 마구 퍼뜨린 백은종, 정대택, 노덕봉도 형사 고발했다”고 했습니다.
❺캠프 측은 이들을 성폭력처벌법상 통신매체 이용 음란,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고 이외에 법률팀은 인터뷰 내용을 조작해 보도한 기자 2명과 데스크 2명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 조치했습니다.
❻법률팀은 김 씨에 대해 “경기대학교를 졸업(미술 전공)하고 취업이 잘 되지 않아 숙명여대 교육대학원에 진학한 여느 평범한 대학생, 대학원생이었다”며 “교육대학원을 성실히 다니면서 교생 실습도 나가고 교사 자격증을 딴 후에는 교직의 길을 고민한 적도 있다”고 했습니다.
❼또 “미술전시계 일에 뛰어들면서 국민대 박사 과정, 서울대 E-MBA 과정을 열심히 다녔고 함께 다닌 분들이 그 과정을 지켜봤다”며 “2001년 2월부터 2008년 6월까지는 일도 병행하면서 여러 대학에서 약 7년간 시간강사를 했으며, 많은 스태프와 함께 땀 흘려 일하며 나름 좋은 미술 전시들을 선보였다”고 했습니다.
❽앞서 김씨가 온라인매체 ‘뉴스버스’와의 인터뷰에서 “쥴리를 하려고 해도 할 시간이 없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법률팀은 “나름대로 자기 자리에서 열심히 산 사람을 유흥접대부로 덮어씌우는 게 힘들고 안타까워서 한 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4.진중권 쥴리 벽화는 여성혐오 비판...경찰 “고발 접수되면 수사”
❶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그 자체도 무섭고 섬뜩한 일이지만, 그 바탕에 깔린 여성 혐오가 혐오스럽다”며 “저 짓을 하는 이들과 그 짓에 환호하는 이들의 인성에 기입된 정치적 폭력성이 두렵다”고 덧붙였다.
❷경찰은 관련 고소·고발장이 접수되면 수사에 착수하겠다는 방침이어서 명예훼손 또는 모욕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됩니다.
▲명예훼손은 공연히 사실을 적시해 사람의 명예를 훼손한 것으로 2년 이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허위 사실을 적시한 경우에는 5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유교적이고 가부장적인 사고방식이 통용되는 한국사회에서 ‘수년 간 매 해마다 교제하던 남자를 바꿔왔으며 해당 남성들이 모두 권력층 내지 영향력 있는 인사였다’는 내용의 적시는 김씨의 사회적 평가를 저하시키기 충분할 것으로 보이며 김씨나 양 검사 등은 사인이고 공공의 이익을 다툴 소지도 적기 때문에 명예훼손죄가 성립할 수 있습니다.
▲다만 유력 대선주자인 윤 전 총장의 가족 행실은 해당 인물의 도덕성과 능력과 관련해 검증의 대상이 되어왔기에 글자의 기재가 공공의 이익에 관한 것으로 인정돼 위법성이 없다고 판단될 가능성도 있긴 합니다.
❸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도 페이스북을 통해 “저질 비방이자 정치폭력이고 표현의 자유를 내세운 인격 살인”이라며 “더러운 폭력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대통령 선거에서 후보자 본인과 주변인들에 대한 검증은 꼭 필요하지만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다”며 “그 선을 넘는다면 민주주의를 지키고자 하는 모든 사람들이 힘을 모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❹한편, 관할구청인 종로구청은 “벽화 내용에 따라 명예훼손죄나 공연음란죄 등 문제가 될 순 있다”면서도 “본인 소유 건물에 그림 그리는 것 자체를 시나 구에서 막긴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❺한편,친문 성향 네티즌들이 “명화다” “성지순례 가자” 등 환호를 보냈고 하태경 의원은 ‘친문' 지지자들이 벌이는 막가파식 인격살인”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그는 “차마 입에 담기도 민망한 사건이 벌어졌다. 정치가 아무리 비정하다고 해도 이건 아니다”라며 “‘영부인 자격'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고 싶다면 대체 무엇이 문제라는 건지 정확하게 사건을 규정하고 공식적으로 문제제기 하기 바란다. ‘과거 있는 여자는 영부인 하면 안 된다’ 이런 몰상식한 주장을 민주당의 이름으로 하고 싶은 건가”라고 했습니다.
❻그러면서 “입만 열면 여성인권 운운하는 분들이 대체 이게 무슨 짓인가.자칭 페미니스트 문재인 대통령이 나서기 바란다”라고 덧붙였습니다.
❼한편,서점주인 A씨는 자신의 행위가 표현의 자유라는 헌법적 권리에 따른 것이라는 입장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30일부터 “마음껏 표현의 자유를 누리셔도 된다”는 내용이 담긴 현수막을 걸 계획이라고 하나 벽화는 사생활에 대한 비방만 담고 있기 때문에 명예훼손죄 성립을 피하긴 어렵겠으나 윤총장 입장에서도 공인이 사인을 상대로 일일이 형사고소를 하는 흐름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❽마지막으로,코로나와 더위에 힘든 시기에 주변 상인들이 피해가 가지 않도록 찬반론자 모두 더 이상 집합을 하지 말 것이며 시위만으로 해결 될 일이 아니므로 법적 대응과 언론을 통한 비판을 지향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