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석연료 그만 써라 EU,한국기업 탄소국경세는 얼마나 될까?> <포스코 2050년 탄소 배출 제로 도전...철강산업 역사를 다시 쓸 수소환원제철 용광로로 바꾼다>
탄소국경조정제도(CBAM·탄소국경세) 카드를 전격 꺼내 든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EU(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의 선언으로 유럽연합의 탄소국경세가 드디어 베일을 벗으면서 국내 산업계에는 빨간불이 켜졌다.다행인 것은 탄소배출량이 제일 큰 포스코가 신기술인 수소환원제철 용광로로 바꾼다니 다행이다.
화석연료 그만 써라 EU,한국기업 탄소국경세는 얼마나 될까?포스코 2050년 탄소 배출 제로 도전...철강산업 역사를 다시 쓸 수소환원제철 용광로로 바꾼다.를 포스팅 한다.
1.화석연료 그만 써라 EU,한국기업 탄소국경세는 얼마나 될까?
❶당장 철강·알루미늄·전기·시멘트·비료 등 5개 업계가 2026년부터 유럽연합에 내야 할 탄소국경세만 한 해 4000억~1조2000억원에 달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며 수출해서 버는 이익보다 탄소국경세로 내는 돈이 더 많아질 판이다.
❷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탈 탄소 정책 '유럽 그린딜'의 핵심 법안을 담은 '피트 포55(Fit For 55)'를 지난 15일(한국시간) 전격 발표했다.
❸피트 포 55는 유럽연합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2030년까지 1990년 대비 55%로 줄인다는 것으로, 이를 위해 유럽연합은 시멘트와 전기, 비료, 철강, 알루미늄에 탄소국경세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탄소국경세는 2023년까지 과도기를 둔 뒤 2026년 본격 도입한다.
❹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유럽연합에 수출한 철강 제품은 221만3680만t으로 금액으론 15억2300만 달러(1조7000억원) 어치고 알루미늄은 1억8600만 달러(2100억원) 어치를 수출했고, 비료·시멘트는 미미한 수준, 전기 수출은 없다.
❺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한국은 탄소 1톤당 30유로의 배출권 비용을 적용해 분석하니 연간 10억6100만 달러(약 1조2200억원)의 탄소국경세를 내야 할 것으로 추정했다.
❻문제는 유럽연합 내 탄소 배출권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다는 점으로 국제통화기금(IMF)은 2030년까지 이 가격을 t당 75달러까지 높여야 한다고 제언했고, 현재도 60달러를 웃도는 것을 보면, 2026년에는 75달러를 넘길 가능성이 높아져 유럽연합에 내야 할 탄소국경세가 더 많아지는 것이다.
❼유럽연합의 이번 탄소국경세는 탄소 저감을 위해 감축 노력을 하지 않는 무임승차 국가에게 일종의 벌금을 내도록 하는 제도나 다름 없다.
▲유럽연합의 탄소국경세 도입 발표에 러시아, 터키, 중국, 영국 등이 WTO(세계무역기구) 조항 위반이라며 반발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바이든 미 대통령도 대선 공약으로 탄소국경세를 지지했지만, 유럽연합이 일종의 관세인 탄소국경세로 연 90억 유로(약12조원)를 수출국에서 걷는 것에 대해선 탐탁지 않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❽하지만 탄소국경세를 둘러싼 논란에도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여야 한다는 데는 세계 각국이 대체로 동의한다.
❾우리 정부도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내걸고 그 중간 목표인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를 조만간 발표한다.
❿기업으로선 이제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건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이 됐고 2030년,혹은 2050년, 불과 10년 혹은 30년 앞으로 다가온 탄소 중립 시대를 준비하는 기업만이 생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2.포스코 2050년 탄소 배출 제로 도전...철강산업 역사를 다시 쓸 수소환원제철 용광로로 바꾼다
❶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쇳물을 생산하는 단일제철소 두 곳이 포스코 광양제철소와 포항제철소다.
▲광양제철소는 지난해 1,970만 톤,포항제철소는 1,622만 톤의 조강(가공되지 않은 강철) 생산량으로 각각 세계 최대 단일제철소 1, 2위에 이름을 올렸다.
❷두 곳 모두 ‘제철소의 심장’에 비유되는 용광로라 불리는 고로(高爐)에서 철광석을 녹여 쇳물을 만드는 제선공정과 이 쇳물을 한 번 더 정제하는 제강공정으로 강(Steel)을 생산한다.
❸광양제철소에는 고로가 5기,포항제철소에는 4기가 있다.
▲이 중 ‘광양 1고로’는 세계에서 가장 큰 고로다.
▲포스코는 내용적 5,500㎥ 이상인 전 세계 초대형 고로 15기 중 광양 1고로를 포함해 총 6기를 소유하고 있다.
❹철강산업 불모지에서 시작해 글로벌 철강사로 우뚝 서기까지 이 같은 용광로는 절대적인 존재였으며,‘산업의 쌀’인 철 수요는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전망이기 때문에 용광로의 불을 함부로 끌 수는 없으나 포스코는 지금 용광로를 없앨 준비를 하고 있다.
❺그것은 바로 조강 생산량을 유지하면서 제철소의 환경적 한계를 극복할 해법으로 용광로를 대체할 새로운 심장인 ‘수소환원제철’이다.
▲수소환원제철은 연료로 석탄 대신 수소를 사용하는 제선공법으로 화석연료를 전혀 쓰지 않고도 쇳물 생산이 가능한 수소환원제철은 석탄과 철광석을 한데 넣고 녹여 환원반응을 일으킬 필요가 없기 때문에 곧 용광로의 종말을 의미한다.
▲연료와 원료를 용광로에 넣기 전 가공하는 소결 및 코크스 공정 역시 사라지게 되며 전로도 무의미해진다.
▲전로는 용광로에서 생성한 쇳물에서 불순물을 걸러내는데 수소환원제철은 전로 대신 전기로가 같은 역할을 한다.
▲전기로는 석탄이 아닌 재생에너지로 가동돼 수소환원제철은 전 공정에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제로(0)다.
❻쓸모가 없어진 기존 설비들의 빈자리는 '유동환원로'가 채우게 되며 철광석을 유동환원로에 넣고 수소를 주입하면 수소가 철광석에서 산소를 분리해 순수한 철(Fe)인 ‘환원철’을 뽑아낼 수 있다.
❼수소환원제철은 이론적으로 완성됐지만 현실에선 아직 전 세계 어떤 기업도 상용화하지 못한 꿈의 제철기술로 기존 일관제철소의 제선·제강공정을 완전히 뒤엎는 신개념 공법이라 장기간의 연구·개발이 필요하나 포스코는 오는 2050년까지 수소환원제철 상용화를 선언했다.
❽글로벌 철강사들이 사활을 걸고 수소환원제철 개발에 매진 중이나 2007년 상용화해 15년 가까이 안정적으로 적용한 독자 제선기술 ‘파이넥스(FINEX) 공법’이 수소환원제철에 가장 근접한 현존 기술로 평가되기 때문에 포스코는 자신감을 피력한다.
▲파이넥스 공법은 기존 소결 및 코크스 공정을 생략할 수 있는 데다 수소를 25%가량 사용한다.
▲포스코가 파이넥스 공법을 기반으로 개발 중인 수소환원제철은 ‘HyREX’라 불리며 이 공법은 원료의 제한이 없고 철광석을 별도 가공하지 않아 소결 공정도 필요 없다.
▲고로가 아닌 유동환원로로 쇳물을 생산하는 것도 수소환원제철과 비슷하다.
❾포스코는 앞으로 포항제철소에서 가동 중인 유동환원로 2기의 수소 농도를 단계적으로 높여가며 수소환원제철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며 향후 10~20년 내 기술을 완성해 2050년까지 기존 고로를 HyREX 설비로 단계적으로 전환하는 게 목표다.
❿수소환원제철을 위한 선결 조건은 안정적인 수소 조달이다. 모든 고로를 HyREX로 대체할 경우 연간 370만 톤의 수소가 필요한데 포스코는 자체 생산을 추진하고 있으며 국내 최대 수소 수요기업이자 생산기업이 되겠다는 포부다.
▲지난해 12월 호주 FMG와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수소 생산자가 되기 위한 준비도 차질 없이 진행 중이다.
⓫철강산업은 탄소를 다량 배출한다는 인식이 강하지만 탄소중립을 향한 포스코의 도전은 제철소 태동기부터 이어온 환경투자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환경에 대한 기본 개념조차 없었던 1970년 포항제철소 건설 때부터 포스코는 총 사업비의 10% 이상을 환경관리에 투입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어려워진 경영 여건에도 전체 설비투자 중 환경 개선이 차지하는 비중이 30%에 육박했다.
⓬포스코는 제철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도 98% 이상 재활용한다.
▲철광석으로부터 철을 분리하고 남은 물질인 슬래그(Slag)는 부산물의 약 80%를 차지하는데, 최근 친환경 시멘트의 원료로 각광받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2000년 슬래그를 재료로 개발한 ‘트리톤 어초’를 갯녹음 피해가 심각한 바다에 설치해 해조류가 풍부한 바다를 가꾸는 데도 도움을 주고 있다.
⓭생산 과정 때문에 철이 환경에 유해해 보여도 철강제품 제조 시 탄소 배출량은 알루미늄 등 다른 경량 소재보다 상대적으로 적으나 생산량 자체가 압도적으로 많아 배출 총량이 늘어나는 측면이 있다고 철강사들은 해명해왔다.
⓮세계 모든 기업에 ESG 활동,환경(E), 사회(S), 지배구조(G)는 어느덧 피할 수 없는 필수 덕목이 됐다는 점에서 포스코처럼 대기업들은 스스로 생존 경쟁에 나설 수 있으나 중소기업들은 설비자금투자,제조공정 개선 연구자금 여력등이 없거나 ❛그게 뭔대?❜라는 등 이런 흐름 조차도 이해 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정부의 지원과 언론의 홍보가 지속 되어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