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00조원 들여 키운 오합지졸 아프간 정부군> <아프간 정부 탈레반에 권력이양 항복.. 빛의 속도 줄행랑 대통령> <새 과도정부의 수반을 내정한 은둔의 탈레반 지도자 정체?>
아프간군이 탈레반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지는 모습에 뉴욕타임스(NYT)는 14일(현지시간) "미래가 점차 불확실해지는 아프간에서 분명해지는 한 가지는 아프간군을 독자적으로 싸울 수 있는 군대로 키우려 한 미국의 20년간 노력이 실패했단 점"이라고 지적했다.
CNN 등에 따르면 15일 아프간 수도 카불을 포위한 탈레반은 이날 대변인 발표를 통해 “반대 측(아프간 정부)과 수도 카불의 평화로운 항복을 위한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알렸다. 압둘 사타르 미르자콰 아프간 내무장관은 정부와 탈레반이 협상을 진행한 이날 “‘과도 정부’에 평화적으로 권력을 이양할 것”이라고 밝혀 사실상 항복을 기정사실화했다.
미국 100조원 들여 키운 오합지졸 아프간 정부군,아프간 정부 '탈레반에 권력이양' 항복.. 빛의 속도 줄행랑 아프간 대통령,새 과도정부의 수반을 내정한 은둔의 탈레반 지도자 정체?등을 포스팅 한다.
1.미국 100조원 들여 키운 오합지졸 아프간 정부군
❶탈레반 수는 정확히 알려진 바 없으나 핵심 전투대원은 6만명이고 탈레반을 추종하는 지역 무장단체 대원이 9만명, 이외 지지자들까지 포함하면 총 20만명으로 추산된다.
❷미국 아프간재건특별감사관실(SIGAR)이 지난달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를 보면 지난 4월 기준 임금을 받는 아프간군(ANDSF)은 30만699명으로 숫자만 보면 규모 면에선 아프간군이 탈레반보다 우위다.
❸임금을 타 먹으려고 거짓으로 등록한 경우가 상당수 있기 때문에 아프간군 수가 부풀려졌다는 지적이 많으며 NYT는 "아프간군 실제 병력은 통계의 6분의 1 수준일 것이다.아프간군 장교들도 실제 병력이 장부상 인원보다 훨씬 적다는 것을 잘 알기에 무슨 일이 벌어져도 대응하지 않고 무시할 때가 많다"라고 지적했다.
❹아프간군은 미국과 국제사회 지원으로 연간 50억~60억달러(약 5조8천억원~7조140억원) 예산을 사용하며 미국이 '아프간군 기금'(ASFF)으로 지원한 자금만 2005년부터 이달 6월까지 750억2천만달러(약 87조6천983억원)에 달한다.
❺무기와 장비, 훈련비 등을 모두 합치면 미국이 지난 20년간 아프간군에 쏟아부은 돈이 830억달러(약 97조270억원)가 넘는다는 분석도 있다.
❻자금면에선 미국의 어마어마한 지원을 받는 아프간군이 탈레반을 압도할 것으로 보이지만 유엔 등은 탈레반 연간 수익 규모를 3억~16억달러(약 3천500억~1조8천700억원)로 보는데 수익 60%는 마약거래에서 나오는 것으로 추정한다.
❼병력과 물자에서 탈레반이 아프간군에 못 미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해도 대등한 전투조차 벌이지 못하는 점은 사기와 전략의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❽미국이 철군을 발표했을 때 탈레반은 공세에 나서려고 동력을 결집하기 시작했지만 아프간군 내에는 군인으로서 아슈라프 가니 정부를 위해 싸우는 게 목숨 걸 만큼의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 퍼졌으나 반면에 탈레반의 결속력이 아프간군보다 훨씬 강고해 개개 대원들의 전투의지도 탈레반이 아프간군보다 훨씬 컸다고 한다.
❾탈레반은 원래 남부에서 세력이 강했고 농촌지역을 장악하며 세를 키워왔으나 반(反)텔레반 정서가 강하거나 지역군벌의 영향이 커서 자신들에게 불리한 지역부터 기습적으로 공격하는 예상 밖 전략을 사용하면서 이번엔 서부와 북부 대도시를 집중적으로 공격했다.
❿탈레반 대원들은 민간인과 뒤섞여 있다가 갑자기 정부군을 공격한 뒤 은신처로 홀연히 사라지는 전법을 구사하며 탈레반 대원들은 제복을 입지 않고 전투에 나선다는 점도 전략적 장점이었다.
⓫그나마 탈레반에 맞설 수 있는 아프간군 특수부대는 명확한 목적도 없이 주(州)를 옮겨 다니며 제대로 잠도 못 자는 등 정예 특수부대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⓬일각에선 일반 병사들이 특공부대 지원이 없으면 전투를 나서지 않으려 하다 보니 특공대원들이 초소경비 등 비전투 작업에까지 투입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2.아프간 정부 '탈레반에 권력이양' 항복.. 빛의 속도 줄행랑 아프간 대통령
❶아프간 내무부 장관은 “탈레반에 평화롭게 정권을 이양하겠다”고 밝혔고,AP통신은 탈레반 협상단이 권력 인수 준비를 위해 대통령궁으로 이동 중”이라며 이 협상의 목표는 탈레반에 평화롭게 정부를 넘기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으며 탈레반 대변인은 이날 “며칠 안에 정권이 이양되길 바란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❷AFP통신은 탈레반 대변인을 인용해 탈레반 조직원들이 카불 관문에서 대기하되 무력으로 진입하지는 말라는 지시를 받은 상태라고 전했다.
❸탈레반의 공세로 수도 카불까지 함락 직전으로 몰리자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평화적으로 정권을 넘기겠다며 사실상 항복을 선언했다.
❹사임설이 도는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은 현지를 떠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유혈사태를 피하기 위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는 입장을 밝혔다.
❺가니 대통령은 현지시각으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은 (수도) 카불을 공격해 나를 타도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며 “학살을 막기 위해 떠나기로 했다”고 썼다.
❻가니 대통령은 만약 자신이 아프간에 머물러 있었다면 수없이 많은 애국자가 순국하고 카불이 망가졌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설명했다.
❼그는 이어 “이제 탈레반에게 아프간 국민의 명예와 보전에 대한 책임이 있다”며 탈레반의 승리를 시인하면서도 “아직 국민의 마을을 얻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또 “역사상 폭력에 의존하는 누구도 정당성을 부여받지 못했다”며 “이제 그들(탈레반)은 새로운 역사적 도전을 맞이하게 될 것이며, 아프간의 이름과 명예를 지키지 않으면 다른 세력에게 우선권을 넘기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❽가니 대통령은 탈레반이 카불에 입성한 직후 국외로 도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현지 언론과 외신은 정부 고위 관리들을 인용해 가니 대통령이 타지키스탄으로 향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뉴욕타임스(NYT)는 탈레반과 협상을 위해 카타르 도하에 간 익명의 아프간 정부 대표단 관리를 인용해 가니 대통령이 부인과 2명의 측근을 데리고 우즈베키스탄행 비행기에 탑승했다고 전했다.
❾아랍에미리트연합(UAE) 언론 알아라비야는 익명의 취재원을 인용해 가니 대통령의 하야가 임박했다면서 미국 시민권자인 상태에서 2003년 1월 미국이 탈레반을 몰아내고 수립했던 과도정부 내무장관으로 임명됐던 학자 겸 정치인인 알리 아마드 자랄리 전 내무장관이 새 과도정부의 수반으로 내정됐다고 보도했다.
❿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탈레반 대변인은 15일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히잡을 쓴다면 여성은 학업 및 일자리에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히며 앞으로 권력을 쥐더라도 탈레반이 과거 집권기 때처럼 여성 인권을 억압할 것이라는 국제사회의 비판을 의식해 여성의 권리를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내며 여성이 혼자 집 밖에 나서는 것도 허용될 것이다 했으나 최근 탈레반이 새 점령지에서 “모든 소녀와 남편을 잃은 여성은 반드시 탈레반 군인과 결혼해야 한다”고 선포했고, 여성이 혼자 밖으로 다니지 못하게 한 것으로 미뤄 믿기 어렵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⓫탈레반은 15일 카불 내 외국인은 원할 경우 떠나거나 새 탈레반 정부에 등록해야 한다고 발표했고 아프간 병사들에게 귀향이 허용될 것이라며 기존 정부군의 해산을 요구했고 공항과 병원은 계속 운영될 것이고, 긴급 물품 공급 역시 중단되지 않을 것이라고 하고 아프간 정부나 군에서 일한 모든 이들이 용서받을 것이며 누구에게도 복수할 계획이 없다며 아프간인들은 두려움에 도망치지 말고 아프간에 남아달라고 당부했다.
3.새 과도정부의 수반을 내정한 은둔의 탈레반 지도자 정체?
❶현 탈레반의 최고 지도자는 물라('스승'이라는 뜻) 말라위 하이바툴라 아쿤자다라는 인물로 60대로 알려진 아쿤자다는 이슬람 법학자 출신으로 정치ㆍ종교ㆍ군사 등을 관장하며 역대 탈레반 지도자들처럼 좀처럼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며 파키스탄의 모처에 은신하면서 아프간 탈환의 막후 지휘를 해왔다.
❷만수르 이전에는 탈레반의 1대 실권자이자 ‘얼굴 없는 지도자’로 알려진 물라 무하마드 오마르(물라 오마르, 2013년 사망 추정)가 탈레반을 이끌었고 아쿤자다는 지난 2016년 아크타르 만수르가 파키스탄 발루치스탄에서 미군의 드론 공격으로 폭사하면서 최고 지도자 자리를 물려받았다.
❸탈레반 지도부는 파키스탄 등에 은신한 채 아프간 내전을 지휘하며 20년 간 재기를 노려왔고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미 정부와의 도하 평화협정으로 복귀 발판을 마련한 탈레반은 올해 4월 조 바이든 정부의 미군 완전 철수 선언으로 기회를 잡아 아프간 주요 도시를 빠르게 장악한 데 이어 15일 아프간 수도 카불까지, 32개 주도의 대부분을 점령하는데 성공했다.
❹외신들은 아쿤자다 외에 현 탈레반 지도세력의 핵심 인물로 물라 오마르의 아들인 무하마드 야쿱이며 그는 현재 아프간 내 군사작전을 총괄하고 있다고 한다.
❺탈레반의 정치위원회 위원장인 물라 압둘 가니 바라다르 역시 핵심인물로 활동 중이다. 지난 달 중국의 왕이 외교부장을 중국 톈진에서 만나는 등 대외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❻바라다르는 지난해 2월 미국과 탈레반이 아프간 정부를 배제한 채 도하에서 평화협상을 벌일 때 협상팀의 일원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❼이 밖에 도하 협상팀의 수장인 물라 압둘 하킴 이샤크 자이도 주요 인물로 분류된다.